[뉴스포커스] 태풍 '카눈' 평양 인근서 소멸…전국 곳곳 피해 속출
유례없이 한반도를 관통한 제 6호 태풍 '카눈'이 오늘 아침 평양 인근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하면서 소멸됐습니다.
우려한 것보다는 피해가 적었지만, 태풍 반경에 든 경남과 강원 등지에는 강풍과 폭우 피해가 상당했습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이례적인 기록들을 남긴 태풍 카눈, 한반도에 어떤 상처를 남겼고 또 앞으로 어떤 대비를 해야 할지, 함은구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안전학과 교수, 사회부 한채희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제6호 태풍 카눈이 지난밤 서울을 관통해 오늘 새벽 북한 지역으로 이동하며 소멸했습니다. 먼저 태풍 상황을 정리해봤으면 하는데요, 6호 태풍 카눈은 이제 소멸된 상황이죠.
태풍 카눈으로 인한 피해 상황도 정리해봤으면 하는데요. 공식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인명피해와 함께 전국 곳곳에서 가 각종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죠?
한반도를 관통한 이례적인 태풍 경로에 전 국민이 어제 하루 종일 가슴을 졸였는데요, 일시적으로 대피했던 주민들이 많았는데,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태풍 관측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이라고 해서 굉장히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요. 오늘 새벽 북한으로 올라가 평양 인근에서 소멸했습니다. 이번 태풍의 특이점이라고 해야 할까요. 끝까지 방향을 알 수 없었습니다.
태풍이 발생하면 보통 동해로 빠져나가는데, 이번에 한반도를 관통했고, 태풍의 속도 역시 기존보다 느려서 한반도에 오래 머물렀는데요. 수도권은 상대적을 피해가 적었고 영남과 강원지역이 피해가 컸습니다.
고성과 속초 등 동해안 지역에 피해가 컸던 건 지형적인 이유가 있는지, 아니면 해수면이 평소보다 높았던 것 때문인지, 이유가 있을까요?
대구 군위군의 경우는 제방이 터져 마을 하나가 물바다가 되기도 했는데요. 이번 장마 때 미호강 제방이 터져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연상이 되더라고요. 태풍뿐 아니라 폭우가 예고됐을 때 이제 하천 제방 점검은 반드시 해야 할 것 같아요?
경남 창원에서는 도로의 맨홀 뚜껑이 불어난 물에 수압을 이기지 못하고 솟구치며 버스 바닥을 관통하는 사고도 발생했는데요. 시내버스 바닥을 맨홀 뚜껑이 뚫고 올라왔더라고요.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만일 사람이 지나가고 있었다면 큰 사고가 났을 수도 있었을 텐데, 이건 어떻게 해서 이런 사고가 난 건가요?
물이 차면 맨홀 뚜껑이 잘 보이지 않는데요. 침수가 된 도로 위를 걸을 때 어떻게 대비할 수 있을까요?
강풍에 의한 피해로 속리산에서는 수백 년을 버텨온 천연기념물 정이품송의 가지가 부러지기도 했고, 구미에선 400년 된 반송이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태풍, 강풍에 대한 피해는 어떻습니까?
부산의 경우 취재하는 기자들이 휘청댈 만큼 강풍이 불었는데요. 부산에는 초고층 빌딩들이 많다 보니 빌딩풍도 매우 위험하지 않습니까? 빌딩풍에 대한 대비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태풍 기간 중 강풍 피해가 폭우보다 더 많이 발생하지만, 대신 피해 액수는 호우 피해가 더 크다는 분석이 있던데 이건 어떤 얘긴가요?
이제 후속 복구 작업이 중요할 텐데, 오늘 아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대책 회의도 있었죠,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태풍이 지나가면서 일상 회복에도 속도가 나고 있는데, 먼저 태풍으로 중단됐던 KTX와 일반 열차의 운행이 재개됐다고요?
그런데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안심할 수 없다고요? 안전을 위해 지켜야 할 행동요령이 있을까요?
태풍 카눈으로 인해 폭우와 강풍으로 전국 곳곳에서 많은 피해가 있었지만, 예전에 위력적이라고 하던 루사, 매미, 사라 같은 태풍과 비교하면 인명피해가 크지 않았는데요. 이번에 정말 안전재난문자도 많이 왔었고요. 학사 일정을 조정한 학교들도 많았습니다. 이번 태풍의 피해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던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지난 장마 이후, 행정안전부가 사후 복구 중심의 재난관리체계를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번에 어느 정도 잘 반영됐다고 보시나요?
사전 예방 중심의 재난관리체계 수립을 위해서는 어떤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십니까?
또 하나 다행인 것은 이번 장마로 큰 피해를 입었던 지역 역시 큰 피해 없이 이번 태풍이 잘 지나갔는데요. 산사태로 아직까지 실종자를 찾지 못한 경북 예천과 청주 오송의 경우 미호강에 대대적인 임시제방 보강 작업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재난은 선제 대응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더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어제도 경북 예천에 계신 이장님을 연결해 피해 복구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지만 실제로 장마철 수해 등을 겪은 지역은 통상 피해복구에 1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난 복구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는 방안이 있을까요?
우리나라 재난관리체계가 기후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번 태풍처럼 이례적인 태풍이 계속 발생한다면 재난 대비 역시 재정비가 필요해 보이는데요. 재난관리체계 전면 재정비를 하는 데 있어 어떤 부분이 가장 중요할까요?
태풍은 지났지만, 오늘 하루 종일 비가 예보된 상황인데요, 오늘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잼버리 콘서트에는 차질이 없을지 우려됩니다. 특히 안전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 저녁 잼버리 콘서트가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데요. 약간의 비가 예보가 되어 있긴 하지만 태풍이 지나가고 나서 열리는 거라 조금은 안심이 됩니다. 하지만 잼버리 참가자들을 위한 콘서트임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 잼버리 단복 구한다는 글들이 올라오면서 많은 케이팝 팬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어떤 대비가 필요할까요?
연합...